공동체1 연극의 이유 오늘 진규와 모처럼 저녁을 먹으며 이런 저런 자기 이야기를 떠들어댔다. 서로에게 자극을 주기도 했겠고 서로를 다시 세우는 시간이기도 했겠다. 진규와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느낀 묘한 공통점은 서로가 지금 하려는 일들이 각자에게 목적이라기보다는 수단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둘은 수단이라는 이야길 했던 것이다 국문과의 송하춘 선생님은 여러 해 전의 현대소설론 시간에 그런 이야길 했다 "진보적이지 않은 데 예술이라고 부를 수가 있나?" 동감은 했지만 이후에 계속해서 연극이나 음악 쪽의 활동을 해왔던 나는 그 화두에 대해서 약간의 회의감을 가져야 했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끝날 수도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법에 맞는 표현을 해야 소통이 효과적이라는 마음 탓에 아름다움을 무시하는 .. 2010.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