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껄렁8 스물여덟에 쓰는 시 사막에서 바람이 불면 언덕이 사라지고이파리가 가시처럼 변해버린선인장들의 생존방식 소년이었던 사내는 가끔, 하늘을 보았다팔다리는 점차 날카로워졌다 어디서부터냐고 물을 수도 없었다입이 있었지만 침묵이 길었다 헤매던 걸음이오아시스가 아닌별을 향하던 것 아니냐고당신이 묻기 전까지 2012. 12. 29. 스무 살 여름에 모래밭에서 하얗게 아름다운 모래밭에서사람들은저마다의 별을 그리고저마다의 사랑을 쌓는다. 나는 아무도 생각지 못한 나만의 성을누구보다 크게, 멋지게,순수하게 쌓는다. 누구나 우러러볼 나의 성 너머로두꺼비 집을 짓는 소녀가 있다.그 순진한 눈빛과모래밭에 선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성을 위태롭게 한다. 결국엔 같은 것인데,바람이 불고 파도가 닥치면다시 한낱 모래알로 돌아갈 것인데,나는 무엇을 위하여,어떤 순수를 위하여,그러나- 그러나 모래밭이 허무하여도성을 짓는 것은 나의 손이다. 나는 성을 무너뜨리고다시작품을 구상한다. 근래의 힘이 들어간 글들을 보다 보면 예전에 썼던 선언들만 못하단 생각이 들 때가 있다그때는 유치뽕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설픈 건 지금도 보이는데그래도 지금의 나를 부끄럽게 하는 힘은 무얼까. 2012. 12. 29. 스물한 살의 나, 그리고 지금 바람이 되어나의 소중한 날개를 흔들어푸른 눈 뜨고 별을 벗삼아누구도 가보지 못한 그 곳으로나의 사랑이 기다리는 그 곳으로벗이 있어 지칠 땐 함께 노래를 불러 화려한 초상화를 남기지 못 하더라도나는 나의 날개짓을 멈추진 않겠다지치면 잠시 쉬어 풀 냄새를 맡으며사람의 냄새를 맡으며웃으며 뉘일 수 있는, 멀지만 언젠가는 닿고 말그 곳을 향해 2012. 10. 17. Islands - Jung, Hyeon Jong Islands among peopleWhere I wish I could go 2012. 9.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