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소개팅이라고 갖은 호들갑을 떨었다
7년 동안 변한 모습만이 자꾸 읽힌다
주선자가 자리를 마련하던, 이제는 선사시대 같다는 과거에서
태도의 의미를 좀더 일찍 눈치채면서도 조용히 미소 보이는 지독한 예의범절을 지닌 현재까지
무엇이 얼마나 지나왔을까
대화는 적당히 유쾌했고, 이야기 소재의 접점이나 공통의 관심사와 취향도 제법 찾았다
그런데도 이야기는 종종 끊기고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상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지 않고 앞으로도 딱히 없을 거 같다면
더 이상의 만남이 의미 있을까
좋은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들었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 보려 했지만
내가 원한 건 떨림이었다, 희망 같은 것
웃기게도 오늘의 연애시대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일정한 슬픔 없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잃어버린 꿈, 호기심, 미래에 대한 희망. 언제부터 장래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게 된 걸까.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는 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내가 하는 일들이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간절히 가슴이 터질 듯이
떨려보고 싶다 나는
7년 동안 변한 모습만이 자꾸 읽힌다
주선자가 자리를 마련하던, 이제는 선사시대 같다는 과거에서
태도의 의미를 좀더 일찍 눈치채면서도 조용히 미소 보이는 지독한 예의범절을 지닌 현재까지
무엇이 얼마나 지나왔을까
대화는 적당히 유쾌했고, 이야기 소재의 접점이나 공통의 관심사와 취향도 제법 찾았다
그런데도 이야기는 종종 끊기고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상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지 않고 앞으로도 딱히 없을 거 같다면
더 이상의 만남이 의미 있을까
좋은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들었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 보려 했지만
내가 원한 건 떨림이었다, 희망 같은 것
웃기게도 오늘의 연애시대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일정한 슬픔 없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잃어버린 꿈, 호기심, 미래에 대한 희망. 언제부터 장래희망을 이야기하지 않게 된 걸까.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는 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내가 하는 일들이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간절히 가슴이 터질 듯이
떨려보고 싶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