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연인과 함께 볼 영화인가? 우리는 연인이란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크리스마스에 퐁네프의 연인을 본 적도 있다. 이 정도는 유쾌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고정된 카메라로 화면의 특정 영역을 강조하지 않고 연극적으로 장면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극에서는 극사실주의에 가까우면서 장면간 전환도 금세 해치울 환경이 되지 않는 이상 저렇게 침묵한 채로 영화의 사실적인 장면에서 쉽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할 수 없다) 두 명의 주인공이 시대를 넘나들며 스웨덴의 인간 군상을 스쳐 지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처음엔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들로 시작하지만 차차 고민을 남기는 장면들로 이어진다. 스웨덴의 마지막 전제군주 칼12세와 볼리덴 사(社)에 대한 비판적 장면들에서는 웃음이 계속되기 어렵다. 그런데 오늘이 수요일인지 목요일인지 따지는 마지막 장면은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서사에서 다소 식상한 마무리로 여겨진다. 수수께끼 같은 장면들을 적당히 남겨두고 적당한 웃음과 적당한 사색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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