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났다
스물여덟이란 나이는 완전히 굳어졌다
정해진 일거리가 없는 신세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는 당당하다
큰 선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마음 먹고 집에 갔건만 부모님은 이미 나의 마음을 알고 계셨고 길게 이렇다 저렇다 말할 것도 없이 그저 열심히 살기를 다짐할 뿐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할머니의 건강
지난 추석 즈음부터 눈에 띄게 쇠약해지신 할머니는 제대로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보이신다
80이 넘어서도 정정한 몸짓과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선보이셨는데 세월은 무상하다
친지들은 요양 병원 이야기를 하고, 말은 꺼내지 않지만 조금씩 죽음을 예측하는 분위기다
여태 할아버지만 돌아가신 데다 갑작스럽게 건강이 나빠지셔서 의외의 장례를 치뤘기 때문에 지금 같은 광경은 처음 겪는다. 말로만 듣던 모습들을 직접 담담하게 겪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이상한 상상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세대가 바뀌고 있다. 사촌들은 결혼적령기가 가까워지고 있고, 가족들의 옛 앨범을 보니 과거의 부모님과 현재의 우리 모습이 겹쳐진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긴 버스여행 끝에 이리로 돌아왔고 이제는 몸도 마음도 새롭게 갖자
당장 왕인 시놉시스를 짜야 하는데, 소설을 3분의 1도 못 읽어서 어쩐다. 빨리 처리하고 머리를 짜내 보자
길게 진하게 가보자
내가 시간을 낭비했다면
남들이 나중에 고민하고 허비할 그 시간들일 터
허투루 지나간 시간은 없는 법이다
무서울 게 없다
스물여덟이란 나이는 완전히 굳어졌다
정해진 일거리가 없는 신세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는 당당하다
큰 선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마음 먹고 집에 갔건만 부모님은 이미 나의 마음을 알고 계셨고 길게 이렇다 저렇다 말할 것도 없이 그저 열심히 살기를 다짐할 뿐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할머니의 건강
지난 추석 즈음부터 눈에 띄게 쇠약해지신 할머니는 제대로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보이신다
80이 넘어서도 정정한 몸짓과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선보이셨는데 세월은 무상하다
친지들은 요양 병원 이야기를 하고, 말은 꺼내지 않지만 조금씩 죽음을 예측하는 분위기다
여태 할아버지만 돌아가신 데다 갑작스럽게 건강이 나빠지셔서 의외의 장례를 치뤘기 때문에 지금 같은 광경은 처음 겪는다. 말로만 듣던 모습들을 직접 담담하게 겪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이상한 상상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세대가 바뀌고 있다. 사촌들은 결혼적령기가 가까워지고 있고, 가족들의 옛 앨범을 보니 과거의 부모님과 현재의 우리 모습이 겹쳐진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긴 버스여행 끝에 이리로 돌아왔고 이제는 몸도 마음도 새롭게 갖자
당장 왕인 시놉시스를 짜야 하는데, 소설을 3분의 1도 못 읽어서 어쩐다. 빨리 처리하고 머리를 짜내 보자
길게 진하게 가보자
내가 시간을 낭비했다면
남들이 나중에 고민하고 허비할 그 시간들일 터
허투루 지나간 시간은 없는 법이다
무서울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