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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3월

by 가라 2010. 3. 5.

날이 흐리다. 다시 추워질 것이다

학교엘 왔다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다. 신학기는 신학기다. 몇 해를 배회하는 공간인지. 4년째 졸업사정 설명회를 오라는 문자가 오곤 한다

지옥같은 2월 스케줄을 끝내고 3월이 되어 모처럼 이틀을 쉬고 있다. 꿀맛 같지 않을 수 없다. 밖에 있어도 늘 영화 때문에 바빴는데 모처럼 혼자 여유롭게 보내고 있다. 심지어 오늘까지 쉬고도 내일은 밤근무다 이렇게 행복하다니. 빡빡한 스케줄은 사람을 단순하게 만든다

번역/각색으로 극을 올리려던 생각에서, SF 창작극을 하기로 마음을 바꾸고 있다. 사라 케인에서 미래 소설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연 시간 내로 할 수 있을진 의문이지만 재미있을 듯하다. 오늘 백만년만에 JASS 동아리방엘 들렀는데 기타에 대한 아쉬움이 또 한 번 들었다. 하지만 선택을 이미 한 후다. 해야 할 것들을 우선 해야 한다. 그럼에도 가을에 한두곡쯤 같이 올라갈 수 있으면 하긴 했다. 욕심을 낼 수는 없다

2010년의 시작과 신학기의 시작. 여름이 지나면 나는 또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할 것이고, 시작만하다 올해의 마지막을 맺게 될 일이다. 내년의 내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봄과 여름동안 어떻게 익어갈지, 올해야말로, 가을에 맺게 될 열매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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