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대전 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
공연 연습 막바지부터 참여했지만 명동 공연, 화성 공연, 대전 공연을 다 마치고 보니 그것만 해도 한달반이다
극단의 식구가 되어간 것 같다. 극단에 들어온지 두달이 안 되는 동안 스트라이크 셋업만 세 번 넘게 하면서 경험치가 제법 쌓인 느낌이다
오늘은 벚꽃이 핀 대전 갑천 주변도 걸었다
날씨가 따뜻하고 봄날 오후의 따스하고 느긋한 기운이 스치는데
어릴 때의 마음은 잘 들지 않았다
그러한 설렘을 다시 느끼지는 못 하겠지
이건 서글픔도 아니고 현실
끝없는 술자리를 갖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들었다
유심히 보니 여유 있는 건 좋은데 넋 놓고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치열하게 해내야지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시간
계속 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