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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오이도

by 가라 2011. 6. 26.


비가 오는데 괜히 생각나는 오이도 시절
글 쓰겠노라고 짱박힌 주제에 서울을 집처럼 드나들던 때
그래도 가끔
슬그머니 바다까지 가서 맥주나 몇 캔 까먹던
어둡고 조용하고
빈 횟집에만 형광등 켜져 있던 시원한 여름밤
밀물과 썰물이 오가는 서해를 아득하게 보다가
주섬주섬 집으로 기어들어가던 3년 전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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